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 의정부 유세현장에서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녹색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선거운동본부는 25일 '강원서도 전락 망언, 이재명 대표는 강원도민에게 사과하지 않습니다'라는 자료를 발표하여 이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녹색정의당 도당은 "'전락하다'라는 말은 '타락하여 나쁜 상태에 빠진다'라는 뜻이라며 강원도가 타락한 곳으로 보이냐, 강원도민들은 국민으로도 보이지 않느냐"고 말하며 "강원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서도 이를 강원도민이 아닌 서울시민 앞에서 해명하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역시 강원도민에 대한 이 대표의 사죄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지역비하’ 발언으로 규정, 사과와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기호·이철규·이양수·유상범·박정하·김완섭 등 도내 여권 후보들도 기자회견, SNS 등을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을 규탄하고, 민주당 도당 및 당소속 강원 후보들의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강원선대위원장은 24일 “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이다”라면서 “강원에서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강원도민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이 있다면 이 대표 발언에 대한 입장을 즉시 밝히라”고 전했다. 

이에 허영 더불어민주당 강원선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발언은, 경기분도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던 과정에 강원도와 같은 접경지역인 경기 북부지역도 분도로 인해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면서도 “비유가 적절치 못했고, 강원도민의 우려가 있었다. 이 대표도 과한 표현이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