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무형문화재 기록화 추진
최삼규 기자 | 입력 : 2022/08/31 [17:37]
강원도는 문화유산 아카이빙 사업의 일환으로 ‘도 무형문화재 기록화’사업을 추진한다. 사라져가는 무형문화재의 가치와 현황을 재조명하고, 도서와 영상으로 그 흔적을 남기려는 것이다. 현재 전수교육 자격이 있는 보유자 및 전승교육사가 노환 등의 사유로 전수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없어 해당 문화재의 전승단절 위기가 발생했고, 그동안 구전·시연으로 이루어진 전수교육으로 인해 무형문화재 원형훼손·변질이 이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이를 최소화하려는 것이 본 사업의 주된 목적이다. 해당 사업은 1990년대 개인종목(6종목) 영상물 제작과 2014년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원한 ‘강원 민속문화의 해’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단체종목(13종목) 영상기록물 제작 이후 8년 만에 재개됐다. 올해 계획된 사업대상은 도지정 무형문화재 33종목 중 양양 상복골농요와 강릉 갈골과줄 2종목이며, 사업비는 140백만 원으로 책정됐다. 양양 상복골농요는 양양군 강현면 상복리 일원에서 불리는 산간지방 농요이다. 이 농요의 가락은 정적이나 사설은 지역의 명소나 명물들이 등장하여 토속적이고 해학적이다. 이 중 벼베는 소리와 모찌는 소리는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직접적인 놀이기능을 가지며, 이는 공동체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현재 양양 상복골농요 보존회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강릉 갈골과줄 보유자 최봉석은 동해안 모래를 사용하여 튀기는 모래과줄의 전통을 집안대대로 이어받았다. ‘과줄’은 쌀을 꿀에 반죽하여 기름에 지져낸 과자로, 궁중음식과 상류계급의 기호식품이었다. 특히 문향과 예향을 중시하는 강릉지역에서 관혼상제 시 필히 고임을 받는 등 강릉에서 민속·문화적 가치가 높은 음식문화이다. 도는 그동안 실연행위에 국한된 기록물 자료의 한계를 넘어 민속·인류학적 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의 역사와 유래, 실연과정, 전승현황, 보유자의 생애사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가 축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된 영상은 관계전문가와 지역 주민 등을 초청하여 시사회를 개최하고, 현재 운영중인 ‘강원 문화유산 아카이브’홈페이지에 공공누리 2단계로 공개·배포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원도 무형문화재는 1971년 정선아리랑이 최초 지정된 후 2022년 현재 평창 방림삼베민속까지 총 33종목이 지정됐다. 앞으로 도는 올해 기록화 사업을 시작으로 사업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출처 :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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