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24일 13:30~15:30에 강원도 고성군 일원에서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지상·공중 진화자원을 총 동원한“2022년 산불합동진화 및 안전한국시범훈련”을 강원도와 고성군 공동주관으로 실시했다.
강원도 고성군에서 처음 실시하는 이 날 대규모 훈련은 대형산불 위험성을 알리면서, 신속한 진화를 위해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동해안 지역은 백두대간을 넘어온 건조한 양간지풍(襄杆之風)과 울창한 소나무, 산림과 인접한 생활환경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반면 원전, 가스저장시설 및 대규모송전선로 등 국가 주요시설이 있는 지역이다.
실제로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통계에 따르면 1986년 이후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38건 중 30건(79%)이 동해안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번 훈련은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12개 유관기관 370여명이 참여하여 대형산불을 가정하고,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이용한 산불 신고부터 신속한 진화자원 투입과 이동통신 복구까지 실전처럼 실시했다.
훈련에는 헬기 15대, 산불진화차 등 차량 25대, 공중진화대 3개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5개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5개팀, 육군 제8군단 산불재난특수진화대 1개팀 등 장비와 인력이 총 동원됐으며,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통해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강원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와 실시간 변화하는 산불상황에 대응하는 상황판단과 현장지휘 훈련도 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지난 봄에 발생했던 2건의 초대형 산불 등 그동안 산불진화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최신 산불진화장비와 고성능 산불 진화차 등 새로운 산불진화기술을 선 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주요 훈련은 ①산불감시드론에 의한 산불 신고, ②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 운영, ③고성능 산불진화장비 시연, ④공중지휘, ⑤이동형 물주머니 설치·운영, ⑥이동통신 복구 등의 훈련이 중점적으로 실시됐다.
① (감시 드론)산불감시드론으로 산불을 발견하여 산불재난안전통신기(GPS 단말기)를 이용해 지역 및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에 실시간 보고하고 재난안전통신망으로 상황 전파 ② (지휘본부 운영)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동부지방산림청장을 공동보좌관으로 지정하는 등 매뉴얼에 따른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 운영 ③ (진화장비) 험준한 산림에 진입이 용이하면서 담수량은 3배 이상 늘어난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을 이용하여 수관화(樹冠火)를 진화하는 고성능 산불진화차량과 진화대원을 열과 분진으로부터 보호하면서 숨쉬기에도 편한 전동식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화 ④ (공중지휘) 좁은 산불현장 공역에서 유관기관 산불진화헬기의 운항 안전과 효율적인 진화를 위한 공중지휘기의 공역지정 및 편대비행 지시 등 공중지휘 ⑤ (이동형 물주머니) 헬기와 지상기계화시스템으로 접근이 곤란한 철탑, 암석지 등 산정부 지역에 헬기로 펌프가 장착된 이동형 물주머니를 운반·설치하여 하향식으로 진화 ⑥ (통신 복구) 산불로 2개의 이동통신이 소실되어 이동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 재난안전통신망 가동·운영하고 kt 등 통신사에서 임시 이동통신기지국 차량 배치하여 통신 복구
산림청장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산불진화 임도, 내화수림대 조성, 다목적 사방댐 등 산불방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고성능 산불진화차와 초대형 헬기 등 대형산불에 적합한 진화장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훈련에서는 2022년 산불방지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포상 전수를 함께 진행했다. 포상 규모는 68점(대통령 8, 국무총리 13, 농림축산식품부장관 18, 산림청장 29)으로 이번 봄철 산불방지에 자발적으로 헌신한 민간단체 및 산불방지에 공로가 있는 산불감시원,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이 수상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이번 훈련을 통해 산불진화 유관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유기적인 산불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더불어,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로 수십 년간 가꿔온 숲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까지 위협한다”며, 국민들께서는 산불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