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포천 간 광덕터널 개설 10년 만에 정부예산 첫 반영
최삼규 기자 | 입력 : 2022/12/26 [09:46]
화천군민들의 숙원인 광덕터널 도로건설 사업비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최근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함에 따라 강원도와 화천군이 행정안전부에 증액을 건의한 2023년 접경권 발전지원 예산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강원도와 화천군은 이번 건의를 통해 테마형 접경거점 시장‧상가형 사업비 14억원, 광덕터널 도로건설사업 7억원 등 내년에 필요한 국비 총 21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내년 실시설계 용역비가 처음으로 정부 정규 회계연도 예산에 편성됐다는 점은 향후 보다 신속한 사업 추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광덕터널 도로건설 기본설계 용역은 지난해 12월 시작됐지만, 용역비 15억원은 정부 예산이 아닌, 강원도 자체 예산이 사용됐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광덕터널 도로건설 사업은 대규모 사업비 투입이 필요한 경기도~강원도 간 교통망 확충사업이다. 포천~화천 간 급경사와 선형이 불량한 지방도 372호선 약 4.7㎞를 확‧포장하고, 총연장 3,805m의 터널을 굴착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 총 1,63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SOC 사업이다. 워낙 큰 사업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행정안전부의 접경권 발전지원예산(균형발전 특별회계 지역지원계정) 지원 없이는 사실상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행정안전부가 내년 광덕터널 도로건설 사업 실시설계 용역비 중 7억원을 접경권 발전지원사업비로 지원함에 따라 사업의 첫 물꼬가 터졌다는 평가가 지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화천군은 강원도가 지난해부터 도가 자체적으로 기본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내년 실시설계까지 이뤄진다면 사업추진을 위한 절차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화천군은 물론 양구와 인제 등 강원 영서북부는 물론, 영동지역에서 경기북부 수도권으로 보다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화천군이 국방개혁에 대비해 조성 중인 사내면 산업단지와도 물류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사업추진을 위해 발벗고 나서 준 강원도에 군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수도권~강원 영서북부 지역을 잇는 광역교통체계가 구축된다면, 수도권으로 가는 최단통로가 확보되는 것으로 접경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출처 : 강원도 화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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