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속초시에 따르면 마을 단위 해수욕장인 등대해수욕장 300m 구간과 외옹치해수욕장 200m 구간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속초시는 지난 8일 개장한 속초해수욕장 600m 구간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한 바 있다.
속초시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동해안에서 잇따라 혼획되거나 발견되는 상어로 인한 피서객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강원 동해안에서 혼획되거나 발견된 상어는 모두 6마리에 달하며, 이 가운데는 사람을 공격하는 백상아리도 포함돼 있어 해경과 자치단체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조업이나 물놀이를 금지하고 피 냄새는 상어를 유인하는 만큼 몸에 상처가 있을 때는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밝은 수영복은 착용을 피하고 상어를 만났을 때는 고함을 지르거나 자극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공격받았을 때는 상어의 눈이나 코를 타격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
다행히도 속초지역 해수욕장은 시범과 마을 단위 해수욕장을 합쳐 3개에 불과한 데다 해수욕장 고시구역의 백사장 길이도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경포와 낙산 등 다른 지역 해수욕장보다 짧아 그물망 설치가 가능한 상태다.
이에 속초시는 기존의 해파리 방지망보다 튼튼한 그물을 구매해 1차로 속초해수욕장에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 일대에서 상어가 잇따라 혼획되거나 목격돼 이 같은 조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해안에서는 지난달 23일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 악상어 사체,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백상아리 사체가 각각 혼획된 것을 시작으로 지 7일에는 삼척시 광진항 동방 약 1.2㎞ 해상에서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 1마리를 해경이 해상순찰 중에 발견하는등 상어 혼획과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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