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고독사 제로(zero)도시'를 선포·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의 협조를 얻어 홀로 어르신 100가구에 멸균우유 1팩(연간 3천650만 원 상당) 평생지원사업을 2023. 6월부터 확장하기로 하는 한편, 이들에게 매일 우유를 배달해줄 노인일자리 사업 대상자를 수시 모집한다.
시에서는 지난 4월부터 관내 80세 이상 홀로 어르신 1,700가구 전 가구를 대상으로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사장 호용한 옥수중앙교회 목사)과 손잡고 매일 아침 1팩의 우유를 전하면서, 이들의 안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70가구를 대상으로 시작한 우유배달 사업을 이번에 신흥사의 협조를 얻어 170가구로 확장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속초시는 한국전쟁 이후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집단정착촌을 형성해 곧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현재까지 긴 세월을 살아온 분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제는 고령으로 인해 홀로 일상생활이 사실상 어려워 이들의 안부 확인을 위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본 사업은 속초시가 지난 3월 14일 문을 연 ‘공공이불빨래방 노인 일자리 사업’참여 노인 인력을 활용해 관내 80세 이상 홀로 거주하시는 어르신 70가구에 고독사 예방을 위해 우유를 배달하고, 문앞에 우유가 쌓여 있을 시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는 노인이 노인을 돌봐주는 이른바 노노케어 사업이다.
사업 대상자에게는 매일 아침 멸균우유 1팩(1팩 1,000원 상당, 매년 365,000원, 총사업비 6,200만 원)이 평생 배달되면서 배달원으로부터 안부 확인과 돌봄서비스를 받게 된다.
2023년 4월'어르신 고독사 제로(zero)도시, 속초!'선포 이후 AI(인공지능) 돌봄로봇 60가구 설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1,400가구 지원,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응급장비 698가구 설치, 노인일자리 노노케어(공익형) 90가구 지원, kt 안심플러스사업(안부전화) 400가구를 확대 지원 등 어르신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금년 5월 말 현재 속초시 인구 8만 3천 명 중 6,000여 가구가 홀로 어르신 가구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 진입과 사회 양극화의 그늘 속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가장 외로운 죽음을 맞으시는 것을 참으로 아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우리 속초시에는 북한에 고향을 두고 정착하신 피난민 1세들이 하나 둘 씩 떠나시게 되어 이들의 고독사 방지를 위해 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본 사업이 더욱 확대되어 안타까운 생의 마감을 막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