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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속초해수욕장에 이어 등대·외옹치해수욕장에도 상어 방지 그물망 설치

윤아름 기자 | 기사입력 2023/07/11 [13:37]

속초시, 속초해수욕장에 이어 등대·외옹치해수욕장에도 상어 방지 그물망 설치

윤아름 기자 | 입력 : 2023/07/11 [13:37]

▲ 백상아리 추정 상어 사체



강원 속초시가 속초해수욕장 외 나머지 2개 해수욕장에도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11일 속초시에 따르면 마을 단위 해수욕장인 등대해수욕장 300m 구간과 외옹치해수욕장 200m 구간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속초시는 지난 8일 개장한 속초해수욕장 600m 구간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한 바 있다.

 

속초시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동해안에서 잇따라 혼획되거나 발견되는 상어로 인한 피서객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강원 동해안에서 혼획되거나 발견된 상어는 모두 6마리에 달하며, 이 가운데는 사람을 공격하는 백상아리도 포함돼 있어 해경과 자치단체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조업이나 물놀이를 금지하고 피 냄새는 상어를 유인하는 만큼 몸에 상처가 있을 때는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밝은 수영복은 착용을 피하고 상어를 만났을 때는 고함을 지르거나 자극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공격받았을 때는 상어의 눈이나 코를 타격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

 

다행히도 속초지역 해수욕장은 시범과 마을 단위 해수욕장을 합쳐 3개에 불과한 데다 해수욕장 고시구역의 백사장 길이도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경포와 낙산 등 다른 지역 해수욕장보다 짧아 그물망 설치가 가능한 상태다.

 

이에 속초시는 기존의 해파리 방지망보다 튼튼한 그물을 구매해 1차로 속초해수욕장에 설치했다.

 

▲ 속초해수욕장 상어 방지 그물망 설치 작업

 

시 관계자는 "최근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 일대에서 상어가 잇따라 혼획되거나 목격돼 이 같은 조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해안에서는 지난달 23일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 악상어 사체,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백상아리 사체가 각각 혼획된 것을 시작으로 지 7일에는 삼척시 광진항 동방 약 1.2㎞ 해상에서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 1마리를 해경이 해상순찰 중에 발견하는등 상어 혼획과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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