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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역구 현역 전원 공천, 신인은 20% 미만

차현주 기자 [전국] | 기사입력 2024/03/13 [20:49]

강원 지역구 현역 전원 공천, 신인은 20% 미만

차현주 기자 [전국] | 입력 : 2024/03/13 [20:49]

 

4·10총선에서 강원 지역구 8명의 현역 국회의원 전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2020년 총선 당시 현역 물갈이 폭이 50%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선거 때마다 몰아쳤던 '공천 후폭풍' 역시 이번 총선에서는 크지 않은 편이다. 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또는 타당으로 출마한 이는 김한근 전 강릉시장 1명이다.

 

지난 12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지 50여일만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강원지역 8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공천에서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여야 국회의원 8명이 모두 당 공천 티켓을 받았고 전체 정치 신인 공천률이 20%를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 현역 다수는 단수 추천을 받았다. 권성동(강릉) 의원을 비롯해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박정하(원주갑) 의원이 당내 경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이철규 의원의 경우 당초 경선이 예정돼 있었으나 경쟁자의 경선 포기로 단수 추천이 이뤄졌다.

 

유일하게 경선을 한 현역은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구의 한기호 의원으로 1차 경선을 거쳐 결선 투표까지 치른 끝에 승리, 본선에 진출했다.

 

민주당도 현역인 송기헌(원주 을) 의원과 허영(춘천 갑) 의원을 빠르게 공천하여 본선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반면 신인 공천은 국민의힘 2명, 민주당 1명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춘천 갑에 정치 신인인 김혜란 전 중앙지법 판사, 원주 을에 김완섭 전 기재부 차관을 각각 공천했다. 민주당 역시 이번 선거 신인 후보는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구의 김도균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뿐이다.

 

정치 관계자는 도내 지역구 여야 현역 모두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22대 총선이 현행 선거구 체제로 치러진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치 신인들의 현역 의원들과의 공천 경쟁 부담, 야당 주자들의 강원 이탈 등이 겹치면서 정치 신인 및 재경 인사들의 도전이 예년보다 줄었다고 보고 있다.

 

도 정치권 관계자는 “강원 총선은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현역의원들과 ‘새 인물론’을 내세운 원외 후보들 간 ‘신·구 세력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면서 "현역 의원들의 최종 생환율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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