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 인근 상인들이 속초시의회에 영랑호수윗길 부교 철거, 존치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영랑호 주변 상인들로 구성된 영리단길번영회는 4일 속초시의회를 찾아 시의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부교 철거 결정이 날 때까지 시의회에서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다"라며, “시민의 혈세로 만든 영랑호수윗길을 지켜야 하는 것도 시의원의 의무”라며 철거 결정에 대한 시의회의 공식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또, 부교 설치가 낙후된 북부권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철거를 추진하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지역 환경단체는 1년간 진행된 전문가의 환경영향조사에서 영랑호 부교가 주변 수질 오염, 수생태계 파괴 등 환경 측면에서 문제가 되므로 철거가 바람직하다고 진단한 점을 내세워 영랑호 부교 철거를 주장했다. 환경 문제와 함께 영랑호 부교가 도시계획법을 위반한 무허가 불법 시설물이라는 점도 지적하며, 철거를 촉구했다.
이에, 신선익 속초시의원은 "철거를 하려면 부교를 놓을 때처럼 공청회나 주민설명회를 열어 시민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철거비에 대한 용역과 철거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라며, “시민 다수가 반대하면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원은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지역 환경단체가 속초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부교를 철거해야 한다는 강제조정명령을 내렸다. <저작권자 ⓒ 설악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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