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20일부터 올해 7월 12일까지 플라이강원의 임금 체불과 관련해 접수된 진정 건은 151건으로 일부는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현재까지 누적된 임금 체불이 50억 원을 넘어섰고 일부 전·현직 직원들은 임금 체불에 대한 진정에 이어 형사 소송까지 벌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 측은 누적된 임직원 임금 체불에 대한 최우선 변제와 운항 재개를 위한 대규모 인수자금 투입을 전제 조건으로 중견급 이상 기업에 매각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기업회생 법정관리인은 “임직원들의 임금 체불을 비롯한 공익채권과 운항재개를 위한 투자를 선제 조건으로 인수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면서 "중견기업과 대기업 등 몇 곳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AOC가 정지되면 회사가 큰일 날 것처럼 얘기하는데 안전운항변경체계 검사를 통해 재운항이 가능하다"면서 AOC효력이 없는 상태에서 매각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비관적 시선을 일축했다.
강원 양양군이 지난 5월 15일 플라이강원에 인건비 명목으로 지원한 20억원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양양군민에 대한 '항공권 할인'을 대가로 건넨 20억 원이었으나, 운항이 전면 중단되며 ‘혈세낭비’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양양군과 플라이강원은 이번 지원조건으로 오는 2027년 10월까지 양양군민들이 항공권 요금을 30%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협의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 신청을 발표하기 직전 상태였을때, 양양군이 '양양국제공항 모기지 항공사 육성 및 지원 조례' 등에 따라 20억원을 지급했다는 점도 논란이다.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지역위원회(이하 지역위)는 11일 양양군청에서 해당 20억 원에 대한 즉각적인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한, 불법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공익감사를 오는 12일 청구하기로 했다. 박봉균 양양군의원은 이날 감사원에 양양군민 320명의 서명을 받은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회 양양군자치분권정책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기업회생 신청 전 인건비로 지급한 20억 원의 예산 집행에 대한 불법성 여부를 전면 조사해야 한다"며 "양양군민의 혈세가 일개 민간 기업에 쓰여 예산의 무분발한 낭비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관련 예산 심의 시 양양군이 군의회에 제출한 협의서에는 인건비로 명시돼 있으나, 인건비는 양양군이 플라이강원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한 '양양군 국제공항 모기 항공사 육성 및 지원조례'에 규정된 항공사업자의 초기안정화를 위한 운항장려 및 손실 보전에 해당하지 않는다. 추후 양양군이 인건비를 운항장려금으로 고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플라이 강원이 지원신청 시 사업계획서와 금액에 대한 산출 근거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도, 절차적인 하자라고 비판했으며, 지원금을 받자마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점도 군민 혈세 낭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양양군은 지난달 군정 질문에서 "예산은 '양양군 국제공항 모기 항공사 육성 및 지원조례'의 모기지 항공사업자 초기안정화를 위한 운항장려 및 손실보전과 양양군민 일자리 창출 규정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편성했다"면서 "예산집행 단계에서는 담당 부서가 플라이강원으로부터 필요한 서류를 제출받아 검토 후 운항장려금을 지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설악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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