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년의 시간이 빚은 청정의 자연생태와 유구한 역사가 넘실대는 ‘철원 한탄강’이 7월10일자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2주년을 맞이한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강원도 최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다.
강원 철원군은 지난 2019년 6월과 2020년 7월 각각 생물권보전지역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세계지질공원 2주년을 바라보는 현재,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방문객이 50만명을 돌파하며 강원도 지질생태관광의 대표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철원군을 비롯해 화천·양구·인제·고성 등 평화지역 5개 군의 공동 노력으로 2019년 `제31차 유네스코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강원생태평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었으며, 환경부 장관의 인증으로 201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지질공원은 지난 2016년 3월 강원(철원), 경기(포천, 연천) 상생협력사업으로 시작하였다. 2018년 11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 제출까지 약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유네스코에서는 2020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최종 승인했다.
유네스코(UNESCO)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의 약자로 교육·과학·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하여 국가간의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전문기구이며 인류가 보존 보호해야할 문화,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며,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이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 주기로 재인증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유네스코는 재인증 심의 중 부적격(옐로우카드)을 받으면 인증 기간을 2년으로 줄이고 보완되지 않으면 인증을 취소(레드카드)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10일 인증된 한탄강의 인증 기간은 2024년 7월 9일까지 이다.
군 관계자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대한민국 대표 지질생태관광자원이자 세계적 명소로 발전해 강원도 철원을 포함한 5개 시군과 경기도 포천시·연천군이 서로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철원군은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과 함께 유네스코의 권고사항을 준수하기 위하여 지질공원과 관련된 명소를 추가 발굴하고 지질학적 가치 입증을 위한 학술연구용역, 지질명소 정비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있으며, 지역주민과 연계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세계적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