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3분의 1로 줄어"...속초 대포항, 불친절·바가지 후폭풍 직격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손님 3분의 1로 줄어"...속초 대포항, 불친절·바가지 후폭풍 직격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9/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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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포항 전경사진 

 

강원 속초 대포항 수산시장이 여름 성수기에도 한산한 분위기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손꼽히던 이곳은 빈 점포가 속출하고,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수조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고, ‘임대문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며 침체를 방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의 배경에는 불친절과 바가지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독도새우·돌돔 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된 장면이 영상에 공개된 데 이어 오징어 난전 식당의 불친절 사례, 회·대게 직판장의 과다 청구 등이 온라인에서 퍼졌다. 누적된 논란으로 ‘속초=바가지’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광객 발길은 급격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속초시는 뒤늦게 물가안정 상황실 운영과 합동점검반 투입 등 대응에 나섰다. 정부도 대책 마련을 지시하며 신뢰 회복을 강조했지만, 현장에서는 “굳어진 이미지를 단기간에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회의적 반응이 나온다. 상인과 행정 모두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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